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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법칙, 수학이 알려주는 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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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고차를 보러 간다. 많다. 하나씩 살펴본다. 연식과 기스와 연비와 침수여부... 모든 차를 볼 수는 없다. 그러나 어디선가 멈춰서 결단을 내려야 한다. 고르자니 옆 차도 보고 싶고, 계속 보자니 막연하기만 하다. 과연 방법은 없을까?


  놀랍게도 수학자들이 대답을 내놓았다. 일명 37%의 법칙이라 불린다. 모든 선택지의 37%를 본 다음, 다음에 37%에 있던 것보다 더 좋은 것이 나오면 바로 고르라는 원리다. 그러면 총 선택지 중 1등을 고를 확률이 최고다.


  여기에는 가정이 필요하다. 첫째, 한번 본 선택지는 다시 돌아가서 고를 수 없다. 둘째, 총 선택 가짓수를 알아야 한다. 그러니 37% 법칙은 중고차에 딱 어울리진 않는다. 중고차는 본 차를 다시 고를 수 있으니까. 수학이 원래 현실 상식에서 좀 벗어난 것 아닌가. 게다가 대한민국에 있는 중고차 매물 수를 알기도 어렵다.


  수학으로 보자. 선택지 중 일부를 보고 점수를 매기고, 그 다음에 이미 본 것들의 최고보다 높은 것이 나와 바로 골랐을 때, 고른 그것이 선택지 중 최고일 확률을 구하자는 말이다. 너무 적게 보면 본 것들의 최고점이 그리 높지 않아서 볼품없는 것도 옳다꾸나 하고 고를 위험이 있다. 너무 많이 보면 최고의 선택지가 이미 본 것들에 끼어 놓칠 위험이 있다. 수학으로 계산한 결과, 총 가짓수의 37%를 본 다음, 다음으로 신기록을 갱신하는 선택지를 고르는 것이 좋다.(정확히는 37%가 아니라 1/e다)


  37%는 시간에도 적용된다. 한 달 동안 찾는다면 30일의 11%인 약 11일 동안 찾은 다음, 다음으로 나오는 더 좋은 것을 고르면 된다. 결혼도 적용된다. 결혼적령기를 22년(18세~40세)이라고 보았을 때 37%가 되는 26세 이후 만난 이성 중에 그동안 만난 이성보다 더 좋은 이성이 있으면 결혼하는 것이 좋다. 개인차야 당연히 있겠지만, 수학이 그런 거 신경쓰는 거 봤나. 물론 나처럼 이성을 만나 봤어야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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