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찬범의 유토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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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양오행으로 캐릭터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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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는 생생하고 디테일해야 한다!


  많은 작법서가 이렇게 말합니다. 캐릭터는 실제 인물처럼 살아 있어야 한다는 것이죠. 캐릭터의 성별, 나이, 생김새는 물론이고 좋아하는 음식과 하루 일과를 정하라는 작법서도 있습니다. 소설에 적지 않아도 쓰는 사람이 '밀도'를 높여 놓아야 그 농축된 것을 종이 위에 묻힐 수 있습니다.


  캐릭터의 성격도 중요하겠죠. 갈등과 사건은 대부분 성격이 어긋나거나 충돌해서 생기니까요. 성격을 정해두지 않으면 모든 인물이 고만고만해집니다. 독자는 인물을 잊을 거고, 오랜만에 인물이 나오면 다시 앞을 펼치면서 어디서 나왔는지 찾을지 모릅니다.


  이외수는 '이외수의 공중부양'에서 인물에는 합리성과 필연성이 있어야 한다고 말하며, 그것을 산문정신이라 부릅니다. 그리고 이 산문정신에 맞는 것으로 음양오행을 소개합니다. 본인 말로는 '지구 상에서 이 법칙을 벗어날 수 있는 인간은 단 한 명도 존재하지 않는다'라나요. 세계 인구가 70억임을 생각하면 너무 자신만만하다 생각됩니다. 그러나 실제 인간을 음양오행으로 해석한다면 좀 망설여지지만, 가상 인물을 음양오행으로 만든다면 좀 비과학적이어도 괜찮겠죠.



음과 양


  이외수는 양은 적극적/능동적/남성적이고 음은 소극적/수동적/여성적이라고만 설명합니다. 그래서 좀 더 뒤져봤습니다. 아마 음양오행으로 책을 찾아 읽는 건 이번이 처음이자 마지막일 것 같습니다.


- 음과 양은 서로 대립하면서 의존한다.

- 음양이 균형을 이뤄야 한다.


  이외에도 음양이 상징하는 것이 많다고 합니다. 정확히는 모든 것에 음양이 있다고 하는 거지만요.




오행


  음과 양 말고도 오행이라는 요소가 있습니다. 목, 금, 수, 화, 토로 다섯 가지입니다. 이외수가 설명하는 오행별 인물은 이렇습니다.


목 - 이상주의자

금 - 고집이 세고 주관이 뚜렷

수 - 쉽게 뜨거워지고 차가워짐

화 - 정열적이고 화를 잘 냄

토 - 헌신적이고 원만함


다른 곳에서 찾은 오행 성격은 이렇습니다. 참고가 될지 모르겠군요.



목(木)

  어질고 온순하다. 이타적이다. 완고하고 강직하다. 강인한 생명력, 그러나 부드러운 땅에서는 본연의 모습을 잃는다. 어려운 환경을 극복해야 자랄 수 있다. 겉으로는 치솟지만 속은 강한 장애물에 굴복한다.


목이 과하면

  무자비하고 고집이 세다. 자존심만 내세운다. 꿈만 크고 추진력이 부족하다. 시작만 하고 끝내지 못한다.

목이 부족하면

  강자한테 약하고 약자한테 강하다. 특이한 말과 행동으로 관심을 끈다. 호언장담하지만 장애물을 만나면 돌아간다.


  목은 멈추지 않고 오르려 하므로 지나치면 땅을 덮어 어둡고 습하게 만든다. 화뿐 아니라 금으로도 제지해야 하며, 제지가 없으면 무성하기만 할 뿐 단명하고 결실이 없다. 토가 없다면 뿌리를 내릴 수 없어 중도 포기하게 된다. 토가 지나치면 두꺼운 곳에 뿌리를 힘겹게 내려야 한다. 수는 목한테 의지와 지식이 되나, 수가 지나치면 목은 둥둥 떠다녀 목적 없이 살게 된다.



금(金)

  단단하고 서늘하다. 의롭다.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한다. 무력적이나 이익이 없으면 방관한다. 솔직하고 책임감이 강하다. 차갑지만 배신은 하지 않는다. 명예를 중요시한다.


금이 과하면

  잔인하고 무모하다. 독단적으로 처리하다. 비정하고 싸늘하다. 자기한테 비위를 맞추기를 요구한다. 싫은 사람과 타협하지 않는다.

금이 부족하면

  계획만 세우고 실천하지 못한다. 권력을 남용한다. 잘난 척한다. 절대 손해 보려 하지 않는다. 사치가 심하고 허영심이 크다.


  금은 화로 제련해야 경쟁력을 갖춘다. 약한 화와 금이 만나면 화가 먼저 지치므로 금은 성장할 수 없다. 반대로 화가 너무 강하면 금이 녹아 과로하지만 결과는 없게 된다. 수가 지나치면 금은 닳아 수의 흐름도 멈춘다.




수(水)

  겉은 차가우나 속은 따스하다. 그 속을 짐작하기 어렵다. 지혜롭다. 처세술과 계교가 뛰어나다. 임기응변이 좋다. 실력 위주로 생각하며 손익에 민감하다. 잘 조정하고 해결한다. 전면에 나서진 않는다.


수가 과하면 

  능력이 있어도 써먹지 못한다. 고집이 세다. 공부만 하고 활용하지 못한다.

수가 부족하면

  겁이 많다. 간사하다. 아는 척을 한다. 목적의식이 불분명하다.


  수와 토가 만나면 비옥한 땅이 생겨 만물이 잘 자란다. 그러나 토가 지나치면 수가 흐르지 못해 기반을 만들지 못한다. 경우에 따라 토는 수를 탁하게 해 불법, 편법을 쓰게 만들어 세상과 자신을 해친다. 수가 빠르면 혼란해져 적합한 일을 찾지 못하니, 토로 막아 자기 본분을 깨닫게 해야 한다. 금은 수한테 수원과 같은데, 금이 없으면 수도 멈춰 만물이 말라죽는다. 금이 너무 세면 수가 범람해 탁해지므로 결과물로 이익을 얻지 못하기도 한다.



화(火)

  예의가 바르다. 엄격하게 규칙을 지킨다. 남 앞에서 자신을 낮춘다. 언변이 좋다. 적극적이고 진취적이다. 다른 것을 살리기도 하지만 죽이기도 한다. 겉은 뜨거우나 속은 냉정하다.


화가 과하면

  성격이 급하다. 과격하다. 잘 다투고 화를 잘 낸다. 융통성이 없다.

화가 부족하면

  게으르다. 힘든 일을 싫어한다. 잔꾀를 부린다. 결단력이 없다. 치켜세우면 기고만장해진다.


  화는 성장을 돕거나 능력을 갖추게 한다. 화가 지나치면 주변은 말라죽거나 파괴된다. 화는 시간이 짧아 다른 오행 속에서 활동한다. 목과 함께 빛을 내어 경력을 만들고, 수와 함께 증발시켜 지식과 지혜를 만들며 금과 함께 제련해 능숙해진다. 토와 함께 습기를 내뿜어 만물을 키우지만 토가 지나치면 습기를 뿜지 못해 성장을 돕지 못한다.




토(土)

  충성심과 효심이 크다. 성실하다. 중재자가 된다. 무조건 발전하지 않고 멈추어 더 높은 차원으로 성장시킨다. 약속을 지키고 믿을 수 있다. 어머니처럼 주위를 감싸고 보호한다.


토가 과하면

  게으르다. 고집이 세다. 분별력이 없다. 뉘우치지 않는다. 감사한 줄 모른다. 자기가 최고라고 믿으며 주변을 무시한다.

토가 부족하면

  인색하고 소심하다. 소신이 없다.


  토는 화를 보면 기운이 나고 화를 보지 못하면 기운이 없어 현명한 판단을 하지 못한다. 수가 있어야 토는 비옥해지지만 수가 지나치면 음습해지고 수가 부족하면 메말라 생명이 살 수 없다. 토가 지나치면 고집불통이고 토가 부족하면 경박해진다. 토가 뜨거우면 일을 자주 그르치고 토가 차가우면 마음은 따스하지만 표정이 씁쓸하다. 토가 음습하면 숨기는 것이 많다.



상생과 상극

  오행은 서로 돕거나 방해하기도 합니다. 돕는 것은 상생이고 방해하는 것은 상극입니다.


상생

목은 화를 돕는다 - 나무에서 불이 난다

화는 토를 돕는다 - 불탄 재는 흙이 된다

토는 금을 돕는다 - 흙에서 쇠를 캔다

금은 수를 돕는다 - 쇠에 물이 맺힌다

수는 목을 돕는다 - 물은 나무를 살린다


상극

목은 토를 이긴다 - 나무는 흙에 뿌리를 내린다

토는 수를 이긴다 - 흙은 물을 가둔다

수는 화를 이긴다 - 물은 불을 끈다

화는 금을 이긴다 - 불은 쇠를 녹인다

금은 목을 이긴다 - 쇠는 나무를 벤다


  이런 상생과 상극을 응용하면 여러 등장인물이 어울릴지 갈등할지 정하기 쉽습니다. 두 인물이 목과 화라면 목이 화를 도우면서 큰 탈이 없겠지만, 목과 토라면 목이 토를 괴롭힐지도 모른다는 식이죠.


  이외수는 불이 세다면 물로도 끌 수 없다면서, 필연이 아니라 보편적 법칙이라고 말했습니다. 즉 수가 화에 방해가 될지언정 화가 강력하다면 수가 이기지는 못한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두 등장인물이 갈등한다고 해서 모두 상생/상극을 따라 결판이 나지는 않는다는 말입니다.


오행이 상징하는 것들(위키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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