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는 비트로 색을 나타낸다. 쉽게 말해 0과 1로 색을 표시한다. 동전으로 비유해보자. 동전 하나를 던지면 앞면과 뒷면이 나온다. 나올 수 있는 가짓수는 둘. 앞면을 검정, 뒷면을 하양으로 정해 놓으면 흑백으로 색을 표시한다. 앞앞뒷뒷앞뒷뒷...
동전을 하나 추가한다. 둘이 되었다. 나오는 가짓수는 넷. 앞면-앞면을 검정, 뒷면-뒷면을 하양으로 하고 앞면-뒷면과 뒷면-앞면은 검정과 하양의 중간, 두 다른 회색으로 정하자. 이러면 좀 더 실감나는 흑백 표현이 가능하다.
동전이 여덟이라 해 보자. 이때 나오는 가짓수는 2의 8제곱, 256가지다. 이 정도 되어야 컬러로 그럴듯한 그림이 나온다. 물론 완벽하진 않다. 아무 사진이나 그림판으로 불러온 다음 256색 비트맵으로 저장해 보라. 뭔가 어색하고 이상하다.
컴퓨터는 물론 동전을 모른다. 동전 하나를 '비트(bit)'라고 부른다. 동전이 여덟이면 8비트다. 8비트를 이용한 색체계를 '인덱스 컬러'라고 한다.
아직 끝이 아니다. 우리에겐 번호표가 256번까지 있다. 무한한 자연의 색에서 어떻게 256가지를 추려낼 것인가? 색 분류 중에 제일 유명한 것이 RGB 색상표다. R(빨강), G(초록), B(파랑)을 적절히 섞어서 색을 만든다는 주의다. 빨강과 초록을 섞으면 노랑, 초록과 파랑을 섞으면 청록이 된다. 여기서 무언가를 늘리거나 줄이면서 온갖 색을 만들어간다.
8비트에선 R과 G에 3비트를 주고, B에 2비트를 준다. 가시광선에서 파랑이 차지하는 중요도가 조금 덜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빨강은 3비트니 8가지로 색을 정한다. '빨강 없음'에서 '완전 빨강'까지 8가지 빨강을 두는 것이다. 이런 식으로 RGB를 단계별로 정한 다음 섞어서 원하는 색을 만든다.
요즘 인터넷은 거의 3바이트로 색을 표시한다. RGB당 1바이트. 1바이트는 8비트다. 색마다 동전 여덟, 세 색이 동전 24개다. 이런 방식으로 나타내는 색 가짓수는 16,777,216가지. 이런 사진들을 보다가 옛날 256색 게임을 켜면 눈이 놀랄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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