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찬범의 유토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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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월명상을 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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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월명상(Transcendental Mediation, TM)은 떠오르는 명상기법입니다. '초월'이라는 단어는 뭔가 미신이나 사이비 같습니다. 창시자 '마하리시 마헤시 요기'를 보아도 수염이 덥수룩해서 기묘한 느낌을 주죠. 그러나 초월명상은 많은 스타와 자기개발서가 추천하는 명상입니다. 저도 처음에 한 자기개발서에서 보고 알게 되었습니다. 진짜 사이비와 다르게 돈이나 믿음을 강요하지도 않습니다. 오히려 여러분이 아는 명상법보다 훨씬 쉽고 간단합니다.


  방법은 이렇습니다. 편안하게 앉아 눈을 감고 숨을 쉬는 것까지는 다른 명상과 비슷합니다. 그런데 계속 한 가지 말을 합니다. 업계에서는 '만트라'라고 부르는 모양입니다. 굳이 집중하려 하지 말고, 그 말만 반복합니다. '나는 할 수 있다'도 만트라가 되는 것 같습니다. 초월명상 사이트에서는 사람마다 맞는 방법을 찾으라고 되어 있는데, 한국에는 아직 가르치는 곳이 없어 보입니다. 사이트는 '바이올린이나 골프를 책으로 배울 수 없듯 명상도 선생한테 직접 배워야 한다'고 합니다. 뭐 그 사람들도 먹고는 살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돈 쓰기 싫기도 하고 우리나라에선 가르치는 곳을 못 찾아서 전 그냥 했습니다. 조용한 곳을 찾아 의자에 앉습니다. 눈을 감고 숨을 쉽니다. 숨을 내쉴 때마다 간단한 말을 합니다. '할 수 있다'라든가 '괜찮다' 같은 말을 했습니다. 어느 곳에서는 초보는 '옴'을 말하라고 해서 그렇게 했습니다(갈수록 사이비 같은 건 기분 탓이겠죠). 다른 명상과 달리 초월명상은 소리를 내야 해서 사람이 없는 곳을 찾느라 힘들었습니다. 나중엔 남한테 안 들리게 아주 조용히 말했죠. 소리를 안 내는 초월명상에 익숙해져 버렸는지 나중엔 소리를 안 내야 더 편했습니다.




  초월명상의 장점은 쉽다는 겁니다. 그저 한 메시지만 반복하면 된다는 것이죠. 믿거나 말거나, 효과가 있습니다. 되풀이할수록 머릿속이 차분해집니다. 이마 앞부분에 신경이 쏠리면서 무언가 '집중'된 기분도 듭니다. 실제 집중력인지는 몰랐지만 집중된 느낌만으로도 기분이 좋았습니다. 나중엔 집중이 안 되거나 머릿속이 어지러우면 초월명상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럼 정말 마음이 차분해집니다. '그냥 앉아서 심호흡만 하면 되는 거 아니냐'고 묻는다면 딱히 할 말은 없습니다. 그래도 효과는 있었습니다.


  초월명상을 계속하던 최근에 '벤슨 이완법'을 알게 되었습니다. 벤슨 이완법은 하버드 대학교의 벤슨이 연구 끝에 개발한 이완법입니다. 인간은 스트레스를 받으면 그 유명한 '투쟁/도주'반응을 합니다. 맞서거나 도망치려는 것으로, 둘 다 지속되면 좋지 않은 영향을 받는다고 합니다. 벤슨은 투쟁/도주 말고도 '이완 반응'이 있으며, 이완 반응이 생기면 몸과 마음이 편안해진다고 합니다. 벤슨 이완법은 조용한 장소에 앉아 눈을 감고 코로 숨쉬며 한 생각을 반복합니다. 초월명상과 아주 비슷하고(같지는 않습니다), 실제 벤슨의 저서에서도 이를 언급하고 있습니다.


  자기개발서가 초월명상을 말하는 이유는 뻔합니다. 마음이 진정되어야 스트레스를 덜 받고 냉철한 판단을 내릴 수 있으며, 그래야 성공할 확률이 오르니까요. 여러분이 자기개발서를 싫어해도 좋습니다. 그러나 초월명상은 좋은 명상 같습니다. 최소한 나쁜 명상은 아니니까 한번 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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